
여정 - 최진희
떨어진 꽃잎 위에 바람이 불고 쏟아지는 빗소리에 밤은 깊은데 하필이면 이런 날 길떠난 사람 잊을 수 있거들랑 잊으라던 말 나혼자 서글퍼서 잠 못 이룰 때 창밖을 스쳐 가는 저 바람 소리 덧 없는 외로움에 나를 재운다
미워도 내 사랑은 그대뿐인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 오는 사람 잡는 나를 달래며 또 온다 하더니 그리워 잠이 들면 꿈에 나오고 반가워 눈을 뜨면 허전한 마음 그런 줄 알면서도 잠 못 이루네 여인의 안타까운 밤은 깊어라 여인의 안타까운 밤은 깊어라

마음껏 웃어라. 그것이 행복을 얻는데
가장 저렴한 비용이 드는 약이다. -L,바이런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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