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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생의 환절기

사과 사랑 2014. 2. 25. 15:58

 

 

인생의 환절기

계절과 계절의 중간 환절기
그 환절기에 찾아오는 손님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?

우선 ˝안개˝가 찾아옵니다
안개는 환절기에 언제나 자욱하게 자라잡고
우리의 걸음 폭을 조정하게 하지요.

그리고 환절기에 찾아오는 또 하나의 손님 바로 ˝감기˝입니다.

자욱한 안개와 고통스러운 감기
그런데도 불구하고
환절기가 좋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?
바로˝기다림˝에 있습니다.

안개 다음에 다가올 햇살 가득한 하늘
감기 뒤에 다가올 말끔한 건강을 기다림은
우리 생의 매혹적인 요소가 분명하지요.

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환절기는 존재합니다.
그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시점
그것이 바로 환절기지요.

그 사람과 사람 사이 환절기에도 역시 어김없이
두 가지 손님을 치러야 합니다.

그 사람 마음을 알 수 없는 안개
그 사람을 사랑하게 된 마음의 독감
이 두 가지 환절기 손님을 치러야 비로소
그 사람에게 건너갈 수 있게 됩니다.

그리고 꿈을 향해 걸어가는 시점 역시 인생의 환절기겠죠.
꿈을 향해 걸어가는 환절기에도 역시
안개와 감기는 찾아듭니다.

지금 누구를 향해 강을 건너고 계신가요?
지금 어떤 꿈을 향해 산을 넘고 계신가요?

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안개 지독한 감기
하지만 그것은 곧 사라지고 마는 환절기 증상일 뿐입니다.



출처 : 송정림 <마음 풍경> 중에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