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 나는 울었네 / 문주란
나는 몰랐네 나는 몰랐네 저달이 날 속일 줄
나는 울었네 나는 울었네 나룻터 언덕에서
손목을 잡고 다시 오마던
그 님은 소식 없고 나만 홀로
이슬에 젖어 달빛에 젖어
밤새도록 나는 울었네
나는 속았네 나는 속았네 무정한 봄바람에
달도 기울고 별도 흐르고 강물도 흘러갔소
가슴에 안겨 흐느껴 울던
그대는 어디 가고 나만 홀로
이 밤을 새워 울어 보련다
쓸쓸한 밤 야속한 님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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